베트남 증시 하락세, 2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
지금 어느나라던 증시가 미친듯이 출렁이는 현상은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베트남의 경우 그 정도가 지나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은행주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베트남 증시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베트남의 주식시장과 환율의 수상한 움직임>
베트남 증시가 9월 이후 급락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 증시는 지난 2년 동안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2020년 3월 650 선에 머물던 지수가 꾸준히 상승하여 2021년 말에는 1,500 선을 돌파한 바 있으나 2022년 들어서서 4월 이후 급락현상을 보이며 7월까지 하락하다가 그 이후 잠시 반짝 반등세를 보였으나 9월 이후 다시 곤두박질 치면서 현재 주가지수는 1,00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10월 24일 현재 주가지수는 986으로 년초 대비 3분의 1이 떨어진 것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국가에서 주가가 떨어지고 있어 베트남 만의 현상으로 볼 수는 없으나 그동안 안정되었던 환율이 들먹이고 주가가 급락하여 경제 전반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을 리드하던 주식 중에는 은행주들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베트남 은행들은 높은 수익을 올리며 주가도 좋았으나 매도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데 지난 금요일에는 Vietin Bank, Techom Bank 등 은행 주식이 일일한도인 7%까지 하락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우량주인 Mobile World Group, 증권회사 SSI Securities, 최대보험회사인 Bao Viet Holdings, 대표적인 IT기업인 FPT, 종합식품회사 Masan Group도 5~7% 대폭 하락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당분간은 하락세를 관망할 것으로 보아 시장은 움츠러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래물량도 줄어 10월 19일 호치민 증시 거래액은 8조 2,000억동(3억3,760만달러)으로 2020년 11월 17일 이후 가장 적었으며 외국인은 805억 8,000만동을 순매도하였습니다.
베트남의 3/4분기 경제성장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7%로 매우 높은 편이며 제조업이 호황을 이루면서 올해 목표한 경제성장 7%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시도 9월까지는 글로벌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달러 강세 영향을 잘 버티었으나 9월 이후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고 환율 방어가 어려워져 대달러 환율 인상과 더불어 부동산과 채권 관련 금융사고가 터지면서 시장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 약세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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