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뜨는 BNPL
글로벌 경기침체와 더불어 BNPL(Buy Now, Pay Later)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베트남 핀테크 시장에서는 BNPL이 활발하다. 현재 베트남 시장에는 Atome, Kredivo와 같은 글로벌 강자들을 비롯 Fundiin, Ree-Pay 등 로컬 기업들도 활발하게 BNPL사업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MoMo, Tiki와 같은 테크기업들도 BNPL사업에 뛰어들었으며, 가장 널리 쓰이는 전자지갑 ZaloPay도 다음 달 말레이시아의 CIMB 은행과 손을 잡고 BNPL사업을 시작한다.(CIMB는 말레이시아의 은행으로 본사는 쿠알라룸푸르에 있으며 여러 ASEAN 국가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1,080개 지점을 갖추고 있음)
베트남은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인구가 4%에 불과해 BNPL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다. 특히 앞으로 MZ세대가 소비의 주축이 될 것인데 베트남의 중위연령은 32세이며 2025년에는 Z세대가 전체 경제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리고 대부분 인구가 신용이 없어 은행이나 소비자금융을 사용하기 어려워 급전이 필요한 경우 전당포를 찾지만 이자율이 높고 서비스가 나빠 많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올해 초 Research&Market은 베트남 BNPL의 빠른 증가속도를 감안할 때 2028년 GMV(총판매액)는 10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처럼 시장 전망이 좋아 외국 BNPL회사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으로 동남아 최대의 BNPL기업인 인도네시아의 Kredivo는 2021년 8월 베트남에 진출하여 활발하게 사업을 하고 있다. 로컬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의 주요 고객층은 18세~35세 젊은 연령층으로 한 달 소득이 1,500만동(600달러) 수준이며 신용카드가 없는 사람들이다. 테크기업이나 은행들도 BNPL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FECredit, HomeCredit과 같은 소비자금융회사들도 BNPL에 진출하고 있다.
이처럼 BNPL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베트남에는 사업 초기라 아직 BNPL을 규제할 법적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인데 현행 법규에 의하면 비은행기관은 원칙적으로 대출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향후 정부가 BNPL에 관한 법적 기반을 만든다면 시장 질서를 위해 당국의 허가를 얻고 일정 수준의 자본금을 보유한 자만이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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