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곡물 가격은 안정될 것인가 ?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 곡물가격을 급등시키는 큰 요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곡물가격이 안정세를 찾았는데요. 이러한 곡물가격이 향후 어떻게 전망되는지 아시아권 상황과 연계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곡물 가격의 전망>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작년부터 자원(commodity) 시장은 과열되어 가격이 오르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곡물가격도 급등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밀 수출이 중단되면서 밀, 옥수수 등 곡물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곡물의 경우 생산량은 예년 수준 또는 그 이상이었으나 전쟁으로 교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일부 국가는 식량안보를 이유로 수출을 제한하여 가격이 상승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가격이 급등하고 식량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9월 초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실은 배가 흑해를 건너 터키에 도착함으로써 그동안 막혔던 수출이 다시 재개되기 시작했고 곡물 가격도 점점 정상을 되찾아 지금은 가격이 전쟁 이전 수준을 되찾았습니다. 시카고 선물시장의 밀 선물가격은 5월에 톤당 441달러였으나 8월 중순에는 294달러로 떨어졌습니다. FAO 의 곡물가격지수(Cereal Price Index)도 6월에는 166.3이었으나 7월에 들어서 147.3으로 하락하여 2월의 145.3과 비슷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곡물시장에 몰려들었던 투기자본들이 빠져나간 것도 가격 하락에 한 몫을 했고 금리가 급등하면서 경기침체가 예상되어 수요가 떨어진 것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바라보는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전쟁을 비롯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서 제2의 식량가격 상승이 올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농작물 생산에 중요한 투입재 중의 하나인 비료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 생산비 부담이 늘고 있습니다. 러시아, 벨라루스가 전세계 비료 생산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비료 가격이 오르면서 개발도상국들은 생산에 필요한 비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거대한 인구를 가진 인도는 국내 식량 부족, 특히 빈곤층의 기아 현상을 막기 위해 밀, 쌀 , 설탕 등 농산물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국제 시장의 수급을 더욱 빡빡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아시아 국가들의 식품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인데 7월 태국의 식품 및 비알콜음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8% 올랐고 대만은 7%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론적으로 생산은 안정적이고 공급망이 다시 되살아나면서 현재 상황을 식량 위기로 볼 수는 없으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농자재 가격 상승, 일부 국가의 국내 수급을 위한 교역 제한 등으로 가격 상승 요인은 어느 정도 남아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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