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엔화약세 시대에 따른 일본 기업의 로봇 붐(boom)
기록적인 엔저 현상으로, 일본 제조업은 해외로 이전한 공장을 자국으로 다시 이전하는 리-쇼어링 현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초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부족으로 인한 인력난을 로봇을 통해 메꿈으로써 일본 제조업의 구조가 변하고 있습니다.
<일본 제조업의 현 주소>
계속되는 엔화 약세에 일본의 통화 당국은 개입을 위한 각본을 작성하기 시작했고, 이제 다음 주(9월 28일경) 즈음에는 BOJ(일본은행)의 줄 지은 연사가 시장에 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FX 애널리스트로서는 이러한 상황이 고난이겠지만, 로봇 산업의 입장에서는 한 줄기 광명(brilliance)으로 비추어질 것이 확실합니다.
일본은 자원이 부족한 국가로서, 대부분의 에너지, 식료품, 원자재 등을 수입하는 나라입니다. 또한, 일본은 약 20년 동안 임금이 정체되었으며, 이제는 인구의 감소 및 노령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적 요인은 일본 제조 기업의 약 40%가 오프-쇼어링(공장을 해외로 이전함)을 하게끔 유도해 왔는데, 현재는 엔화 약세가 이러한 일본 기업들에 득이 될지, 해가 될지 선뜻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엔저 시대의 리-쇼어링과 일본의 로봇혁명으로 인한 리-쇼어링 강화>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즈 에디터 레오 루이스(Leo Lewis)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일본 기업들이 더욱 단호히 “로봇 혁명”을 추진케 할 것으로 전망 하며, 이는 노동력이 타이트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견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엔화는 실질 실효(real effective)환율 기준으로 근 50년 내 저점을 기록 중인데, 이에 따라 의류, 특히 명품 부문에서는 벌써부터 온-쇼어링의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의 기업들은 반도체 회사인 TMSC와의 공동 투자를 통해 일본에 $7 BN 수준의 공장을 짓는 리-쇼어링을 하는 중입니다.
단, 이러한 리-쇼어링에 있어 가장 큰 허들은 인력의 부족이며, 일본의 영구적인 저임금, 인구 감소 추세, 구조적인 엔화 약세는 대규모 이민으로도 인력난을 타개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력난은, 곧 로봇에 대한 수요를 시사하며, 한 예로, 레오 루이스(Leo Lewis)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편의점 체인인 Family Mart가 선반-진열(shelf-packing) 로봇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을 거론하며, 이제 곳곳에서 자동화 로봇의 황금시대가 개막하고 있음을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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